웬디북 리뷰 by 이글랜차일드
검은 색 래브라도종인 개 Jet의 주인은 밀렵을 하던 청년 Fredy Parry로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직전 체포되었고 밀렵을 돕던 개 Jet도 함께 갇혔다. 전쟁이 터진 후 Jet은 군견으로 징발되는데, 인간 병사들과 마찬가지로 군견으로의 훈련을 마치고 전장에 투입된다. 임무는 폭탄으로 파괴된 도시에서 잔해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구해내는 것으로, Jet는 훈련 때와 마찬가지로 그야말로 놀라운 능력을 발휘해 낸다. 그렇게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각 지역의 전장에서 활약하던 중 옛 주인 Fredy를 만나게 되고…․.
일반적으로 전쟁의 초기에는 인적자원과 물적자원에 대한 자발적 참여를 독려합니다. 그러다 나중에는 강제징발과 징용으로 바뀌어가죠. 전쟁은 서로가 Win-Win하는 법이 없는 제로섬게임이기 때문입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것은 모두 징발과 차출되기 일쑤인데, 동물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Martin Booth의 《War Dog》는 바로 전쟁에 동원됐던 동물들을 그린 이야기로 이 책의 주인공 Jet는 군견으로 활약을 합니다. 전쟁영웅은 인간만 있었던 게 아니었으며, 말 못하는 짐승의 활약이기에 오히려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오네요.
전쟁소설이나 영화와 관련해서 밀리터리 마니아들에게는 사실성과 재현성이 가장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인데요, 그런 의미에서 《War Dog》는 상당히 높은 점수를 얻을 것 같네요. ^^
photographed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