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내역>
* BCCB Blue Ribbon Book
* ALA Best Book for Young Adults
* ABC (Assoc. of Booksellers for Children) Choice
As the boundaries between worlds begin to dissolve, Lyra and her daemon help Will Parry in his search for his father and for a powerful, magical knife. Book #2
아마겟돈의 예언이 대대로 전해져오는 가운데, 아이들이 하나둘 사라진다. 라라의 친구 로저마저 사라졌다. 리라는 친구를 찾기 위해 북극모험을 시작하고, 그러던 와중 아마겟돈-최후의 전쟁의 비밀을 조금씩 깨닫는다. 최후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선 황금나침반과 이를 해석할 줄 아는 이가 필요한데, 그 능력을 라라가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라라는 아직 자신의 능력을 각성하지 못했으니…….
Philip Pullman의 《His Dark Materials》는 국내에 ‘황금 나침반’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기도 했던 엄청난 인기를 누린 판타지의 명작이죠. 지난 2007년 ‘반지의 제왕 3부작’으로 재미를 본 뉴라인시네마社가 “과거의 영광이여 다시 한 번!”을 외치며 《His Dark Materials》를 제작했는데요, 평단의 호된 질타와 흥행참패를 하면서 후속편 소식마저 슬그머니 사라진 비운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된 원인은 아무래도 영화 제작자들의 탓으로 돌려야 할 것입니다. ‘반지의 제왕’ 정도의 텍스트인 《His Dark Materials》를 끌어다가 초등학교 저학년용의 영화를 만들어 놨으니 욕먹지 않으면 그게 이상한 거죠.
때문에 한편으로는 정말 아쉬운 대목이기도 한데요, 우선 ‘반지의 제왕’ 스텝들이 만들어낸 시각적 효과가 상당히 훌륭했다는 점과 ‘천상과 지상의 전쟁’이라는 본격적인 이야기가 남아 있으니 조금 더 지켜볼 필요는 있었는데, 전작의 실패로 본격적인 이야기의 시작이라고 할 2부 3부가 제작되지 않는다니 통탄할 노릇입니다.
《His Dark Materials》는 참으로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His Dark Materials'라는 제목부터 그런데요, 17세기 영국의 대시인 John Milton의 작품 실낙원(失樂園)에 나오는 말이죠. 또 《His Dark Materials》의 주요 모티브인 그노시스주의와 우주에 대한 무한한 경외감은 18세기 영국의 시인이자 화가인 William Blake의 영향인데요, 고전을 판타지에 담아낸 만큼 《His Dark Materials》는 지적 모험서의 역할도 충분하다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