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obbit》에 대한 내용 설명은 별로 필요가 없을 겁니다. 톨킨의 작품이라는 말 한마디면 될 테니까요.
J.R.R 톨킨의 저서 중 먼저 출간된 책은 ‘반지의 제왕’이 아니라 《The Hobbit》입니다. 무엇을 먼저 썼냐고 하면 달라지는데요, 그는 ‘반지의 제왕’을 집필하는 도중에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영국의 전래 설화를 바탕으로 《The Hobbit》를 씁니다. 그리고 1937년 처음 출간되는데요, 그 이후 개정에 개정을 거치는 동안 ‘반지의 제왕’과 절묘한 연계가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The Hobbit》는 반지의 제왕의 서막에 해당되는 셈이죠.
《반지의 제왕》을 읽어봤거나 영화를 본 이들은 절대 반지를 쥐고 놓지 않던 프로도와 빌보 등의 호빗을 기억할 겁니다.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죠. 호빗이라는 종족은발에 털이 많고 장난기 많은 난쟁이 종족으로 그 어느 판타지에도 이런 종족에 대한 언급이 없는데요, 전적으로 J.R.R 톨킨이 창조한 캐릭터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반지의 제왕’만 봤다면 무언가 미진한 구석이 있었을 겁니다.
예컨대 글로인이 레골라스를 향해 ‘왜 감옥에서 자신을 홀대했냐’고 따지는 장면이 있는데, 이런 장면은 ‘반지의 제왕’에서는 절대 찾을 수 없습니다. ‘반지의 제왕’이 아니라 《The Hobbit》에 나오는 내용이니까요. 이 외에도 호빗과 연관된 내용 상당수가 포함돼 있는데요, 《The Hobbit》은 유머가 재치가 넘치는 뛰어난 작품이지만 ‘반지의 제왕’을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에도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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