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viathan #2 : Behemoth
Leviathan #3 : Goliath
웬디북 리뷰 : 작성자 이글랜차일드
판타지 소설이 인기를 끌면서 독자층이 확대되고 저변이 넓어지면서 다양한 소재와 다양한 방식으로 상상력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대체역사라는 장르인데요, 과거의 특정한 시점에서 다른 방향으로 역사가 진행되었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겁니다. 예컨대 광개토대왕이 삼국을 통일했다면 우리나라는 광활한 만주대륙을 호령하고 있지 않았을까하며 광개토대왕을 주인공 삼아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거죠.
《Uglies Series》로 유명한 Scott Westerfeld가 구약성서에 나오는 괴수, 괴물 등을 책의 제목으로 차용해 발표한 새로운 SF 《Leviathan Series》도 일종의 대체역사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제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전개됩니다. 전쟁의 도화선이 되었던 게 사라예보에서의 프란츠 대공 암살인데요, 그의 아들 알렉산더가 대공이 되고 오스트리아로 망명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그 첫 번째 시리즈인 《Leviathan》은 성서의 요나를 잡아먹혔던 바로 그 고래를 뜻하는데요, 여기에서는 고래로 만든 비행선으로 영국이 자랑하는 최강의 전략무기입니다. 그냥 무기가 아니라 Darwinists이 개발한 살아 숨 쉬는 생체병기인데요, 여기에 이족보행 로봇까지 출현합니다.
그리고 시리즈 두 번째이자 짐승을 뜻하는 히브리어 behamah의 복수형 《behemoth》나 시리즈 세 번째인 《Goliath》 모두 제1차 세계대전이 벌어졌던 1914년을 배경으로 하며, 《Goliath》은 다소 앞서 1908년부터 시작합니다.
영화 속에서 재현했던 제1차 세계대전은 현대전을 생각하면 한편으로는 구석기시대 전쟁이 아닐까 싶을 정도인데요, 《Leviathan Series》도 전반적인 흐름은 역사를 따라가고 있지만 구닥다리 전쟁이라고 생각했다가는 큰 코 다칩니다. 속된 말로 찜 쪄 먹는다고 하는데, 정말 그렇거든요.
전쟁이라는 서사와 남녀 주인공의 서정 그리고 음모와 배신 등의 스릴, 서스펜스가 있는 SF Scott Westerfeld의 《Leviathan Series》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