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 작성자 이글랜차일드
1816년 스위스, 씩씩하면서도 용기 있는 열네 살 소녀 Hildi Kelmar는 Karlstein 지역의 여관집 딸이자 Karlstein성에서 하녀이다. 어느 날 Hildi는 우연히 엄청난 사실을 알고야 말았다. 자신이 일하는 성의 백작 Karlstein이 사냥꾼의 악령 Zamiel과 계약을 했고, 악령 Zamiel은 백작이 원했던 막대한 부를 제공하는 대신 10년간 영혼을 제공하기로 했다. 백작은 먼저 자신의 조카딸인 Lucy와 Charlotte을 만성절에 제물로 바치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Hildi는 두려움에 떨면서도 두 아가씨를 탈출시켜 여관에 숨기는데…….
카네기상을 비롯해 온갖 상을 휩쓴 《황금나침반》의 저자 Philip Pullman도 작가 초년병시절이 있었겠죠. 《Count Karlstein》이 바로 그의 데뷔작인데요, 옥스퍼드에서 선생님으로 일하던 당시 아이들을 위해서 지은 책입니다. 악령이 나오고 으스스한 분위기의 고딕동화로 유럽 곳곳의 민담이 《Count Karlstein》의 곳곳에 숨어 있는데요, 그 중심에는 만성절이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할로윈데이의 유래가 되는 만성절은 고대 켈트인부터 비롯되었죠. 11월 1일은 Christ교의 모든 성인을 기념하는 날이며 그 전날인 10월 31일은 악령이 되살아나 떠돈다고 여겼던 것이 할로윈데이의 시작입니다. 《Count Karlstein》에서도 이처럼 초현실적인 이야기를 배경으로 전개되는데요, 극중 모든 캐릭터가 생생히 살아 있고 모든 플롯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고 있어 저자 Philip Pullman의 번뜩이는 천재성을 드려낸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조금 으스스한 고딕소설 또는 고딕동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기쁨을 줄 작품인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