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살 생일날 혈통의 비밀을 알게 된 Marcus Howlett는 자신의 정체성을 받아들였다. 뱀파이어이기는 한데 반만 그 피가 흐르는 Half-Vampire로서의 삶을 살아간다. 썩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말이다. 인간들의 틈에서 자연스럽게 살아가기를 소망하지만 가끔씩 뱀파이어 본성이 드러날 때마다 심히 난감하다. 들키면 큰일 나니까. 그러던 중 뱀파이어에 대해 관심이 대단히 많은 소녀 Tallulah가 숲의 비밀을 파헤치자고 한다. 숲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건은 모두 뱀파이어의 소행이라는 거다.
《The Vampire Blog》로 멋지게 스타트를 끊은 저자 Pete Johnson은 그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확장시켜 나갑니다. 뱀파이어이기는 한데 Half-Vampire인 소년과 뱀파이어에 관심이 많은 소녀를 등장시켜 사악한 뱀파이어와 싸우는 역할을 맡겼는데요, 게다가 나중에 뱀파이어 사냥꾼이 된 Tallulah가 아무 것도 모른 채 Half-Vampire인 주인공과 함께 뱀파이어를 잡으러 다니자고 들러붙어요. 상황 자체가 자연스럽게 웃음을 유발하는데요, 으스스한 무서움을 기저에 깔고 전편과 마찬가지로 웃음이 터트리는 절묘한 균형이 탄복할 정도입니다. 이런 책은 시리즈가 오래오래 가야하는데, 그렇지 않아서 오히려 아쉽다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