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rvantes는 서점에 사는 쥐다. 정확히 말해 책 속의 단어 속에 살고 있다. 단어로 벽을 쌓고 배가 고프면 요리 레서피의 맛있는 단어를 먹는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와 같이 책을 읽던 도중 묘한 단어에 빠져버렸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 곳은 바로 수도원이었고, 용이 날뛰고 기사가 정의를 외치는 바로 그 중세시대였다.
말을 맛깔나게 하는 게 어떤 걸까요. Peggy Christian의 《The Bookstore Mouse》를 읽다보면 아, 이런 거구나……하고 저절로 알게 되는 것 같은데요, 말놀이와 같은 이야기를 통해서 단어가 가진 재미, 단어가 주는 힘을 저절로 알게 됩니다.
무엇보다 이 책의 결말이 정말 깔끔하고 멋들어지는데요, 책읽기를 저절로 사랑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게, 마음에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