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by 이글랜차일드
남들은 듣지 못하는 나와 타인의 내면의 소리를 들을 줄 아는, 절대음감을 지닌 피아노 천재 Luke Stanton, 하지만 2년 전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그 충격으로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다. 게다가 엄마는 아빠를 잊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니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서서히 비뚤어지기 시작한 Luke는 불량한 아이들과 어울리기 시작하고,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엇나가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Little부인과 소녀 Natalie를 만났다. 10살이지만 정신연령은 네 살이지만 불과한 소녀를 위해 피아노를 쳐주다가 Luke는 내면의 소리를 다시 듣게 되었다. 하지만 함께 어울리던 친구들을 배신한 대가로 죽을 위기에 처하고…….
단지 청소년이 주인공인 소설을 쓸 뿐이라는 Tim Bowler의 감성적인 소설 《Starseeker》입니다. 단순하게 줄이면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소년이 계기를 만나 마음을 열고 다시 열정을 되살리며 성장해 나가는 것이 주제인데요, 그 과정이 정말 지극히 아름답습니다. 상처를 입은 마음을 회복해 나가는 과정에 있어 음악이 깃드는데요,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드뷔시의 ‘춤추는 눈송이’, 그리그의 ‘녹턴’ 등 가슴을 두드리는 감동의 음악이 머릿속으로 열리는 느낌입니다.
설명을 하려다 오히려 감동을 지울 것 같아 두려운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책을 손에서 뗄 수가 없어 한꺼번에 읽어버리고, 그것이 아까워 다시 읽게 되는 작품입니다. 그냥 강추라는 말로 떼울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