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 작성자 이글랜차일드
토요일이면 언제나 도서관에 가는 사랑스러운 꼬마 숙녀 Cary는 동물원에 관한 책을 읽고서 이런 상상을 합니다. 도서관을 동물과 새들만 이용할 수 있는 날을 만들면 어떨까 하고 말이죠. 그런데 상상이 구체화되면서 Cary는 어느 새 도서관 사서가 되어 있네요.
동물들이 도서관에 찾아오기 시작합니다. 사서인 Cary는 일일이 손님을 맞아요. 그들이 원하는 책을 찾아주고 심지어 코끼리에게는 덩치에 맞는 의자까지 구해다줍니다. 시끄럽게 구는 동물들, 특히 사자같이 으르렁 거리는 동물에게 주의를 주는 건 잊지 않아요. 겨우 진정이 되고 조용하게 독서하던 공간이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마는데요, 이 상황을 어찌할까요.
Corduroy Series의 작가 Don Freeman의 《Quiet! There's A Canary In The Library》입니다. 책을 통해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공간-도서관에 대한 환상이 아이의 시선에서 한껏 풀어져 있는데요, 신나고 유쾌한 이야기이며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어쩐지 장자지몽(莊子之夢)같이 모호함이 느껴지는 정말 아름다운 작품이에요.
photographed by 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