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 작성자 이글랜차일드
인형 콘테스트가 열렸습니다. 아이들이 가지고 나온 인형은 하나같이 예쁘고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Besty는 양 볼에 반창고가 붙이고 있는 인형 Jennifer를 데리고 나갔어요. 헝클어진 머리는 벗겨지기 일보직전이고 코는 부서진 상태입니다. 한쪽 눈도 감겨있고 반창고까지 붙어 있는 볼품없는 인형입니다. 하지만 이 Jennifer가 최고의 상을 수상하네요.
그녀에게는 사실 세 개의 인형이 더 있어요. 백 살이나 된 인형을 가지고 나갔다면 가장 나이가 많은 인형 상을 받았을 거예요. 재봉일을 잘하는 Mary Jane을 가지고 나갔다면 일 잘하는 인형상을 받았겠죠. 그러나 그녀가 선택한 것은 Jennifer였고, 심사위원들도 그녀에게 최고의 인형이라고 상을 주네요.
인형을 사랑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 《The Best-Loved Doll》입니다. 아이들은 깨끗한 새것만 좋아하는 건 아니죠. 어릴 때부터 물고 빨고 품어왔던 바로 가족 같은 인형이 가장 사랑스러운 인형인데요, 그 마음이 참으로 아름답게 표현된 동화입니다. 1962년에 출간된 작품이니 50년 전의 작품인데도 시대를 초월한다고 할까요? 어쩐지 요즘 아이들에게 더욱 감동을 주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