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 작성자 이글랜차일드
40대 중반의 뚱뚱한 보험외판사원 조지, 눈치 보면서 적당히 현실에 안주하고 적당히 일탈을 하던 그에게 17파운드라는 공돈이 생겼다. 이 돈으로 뭘 할까 고민하던 중 숨이 막힐 것만 같은 2차 세계대전의 공포를 잊고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는 고향을 떠올린다.
자신만의 비밀의 장소에서 낚시를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에 부풀어 도착한 고향은 이미 대규모 주택과 공장이 가득한 곳으로 변해있었다. 한때 열렬하게 사랑했던 그녀는 자신을 전혀 기억조차 하지 못하고, 낚시를 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던 비밀의 장소는 쓰레기매립장으로 변해 있었다.
《1984》와 《동물농장》으로 드러난 George Orwell의 놀라운 정치적 식견은 세계를 놀라게 했고, 사람들은 그를 20세기 최고의 작가의 한 명으로 치켜세웁니다. 그의 전작을 생각하면 정치적 문제의식을 담은 작품이 갑자기 나온 것 같은 느낌도 들죠. 미얀마의 생활을 기록한 에세이나 탄광 노동자의 삶과 스페인 민병대의 이야기 등의 르포르타주가 전작이었으니까요.
George Orwell의 작품은 대체로 2기로 나눌 수 있는데요, 낭만적이던 전기와 정치적 식견을 담은 후기로 구분이 됩니다. 그 중간에 위치한 작품이 바로 《Coming Up for Air》인데요, 《1984》와 《동물농장》에 나타났던 문제의식은 바로 《Coming Up for Air》에서 시작됩니다. 그만큼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보면 되는데요, 앞의 두 작품이 흥미로웠다면 당연히 이 작품에 시선을 돌리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아, 《Coming Up for Air》 또한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미래를 예견했습니다.
photographed by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