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 작성자 이글랜차일드
Paul Auster의 대표작 《Moon Palace(달의 궁전)》입니다. 미국 전역에서 세 개의 운명이 씨날로 엮이는 처절하면서도 기묘하고 유머가 넘치다가도 애잔한 굉장한 수작이죠. 이 작품도 《뉴욕3부작》처럼 인연이 예기치 않게 엮이는 구성인데요, 그래서 얼핏 우리나라 막장드라마가 연상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논란을 잠재우는 건 폴 오스터의 놀라운 필력인데요, 그래서 혹자는 금세기 최고의 작가로 꼽는 거겠죠.
책을 빨리 읽는 게 습관인 분들이라도 《Moon Palace》만큼은 되도록 천천히 글이 묘사하는 풍경을 감상하며 읽는 게 좋은데요, 그러다보면 김제동의 말처럼 문자가 책에서 벌떡 일어나서 걸어 나오는 일도 벌어집니다.
"The sun is the past, the earth is the present, the moon is the future."와 같은 문장이 그런 편인데요, 지금은 너무나 유명해져서 거의 “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와 비슷한 수준의 유명세를 떨치고 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