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by 이글랜차일드
이제 5학년이 된 Franklin Delano Donuthead는 걱정을 달고 산다. 첫 번째 걱정은 그의 이름으로 Donuthead가 뭐란 말이냐. 괴상한 이름만큼 건강도 엉망인데, 그의 한쪽 팔과 다리가 다른 쪽에 비해서 반 인치씩 짧다는 거다. 상황이 이러니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걱정이 가실 날이 없다. 그래서 언제나 청결을 유지하고 자신만의 규칙대로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Franklin에게 위협이 나타났다. Sarah Kervick이란 소녀의 등장은 Franklin의 삶에 심각한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지저분하고 더럽기 짝이 없는 그녀,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싫어서 미칠 것 같은데 선생님께선 그녀에게 학교생활을 가르쳐주라고 맡겼다. 어떻게 저런 오물덩어리를 나에게 맡긴단 말이냐.
뒤집어지는 유머와 가슴을 치는 감동이 있는 Sue Stauffacher의 《Donuthead》입니다. 건강이 나쁘다는 이유로 모든 걸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소년과 완전 반대편에 서 있는 소녀가 만나 벌어지는 소동과 우정을 그린 작품인데요, 다소 우울할 수도 있는 상황을 이렇게 위트와 유머로 포장할 수 있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그리고 뭉클한 감동까지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