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여, 표지 스타일이 다를 수 있으니 참고 및 양해 부탁 드립니다.
요즘 SF문학은 마법과 판타지를 부각시켜서 Fiction임을 완연히 드러내고 있죠. 대놓고 비현실성을 강조하다보니 반대급부로 인기를 끄는 것이 역사를 차용한 Faction이기도 한데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 대한 이야기이면서도 SF인 소설은 없을까요? 이럴 때마다 등장하는 이름이 있으니 바로 Jules Verne입니다.
《80일간의 세계일주》 《해저 2만리》 《15소년 표류기》 등 어릴 때 쥘 베른의 소설을 읽지 않고 자란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싶은데요, 모두 있음직한 현실을 기반으로 한 SF 또는 모험소설입니다.
특히 《Journey to the Centre of the Earth》는 굉장히 매력적이었죠. 지금은 지구의 구조를 알고 있지만, 19세기 당시만 해도 지구공동설이 굉장히 설득력을 얻고 있었(지금도 믿는 사람이 많죠)는데요, 이 지구공동설을 기반으로 한 지저세계 모험이 바로 《Journey to the Centre of the Earth》입니다.
광물학의 세계 권위자인 교수가 16세기의 고문서를 해독하고 아이슬란드의 분화구 탐사에 나섰다가 지구의 중심까지 뚫려 있는 길을 통해서 지구 속 모험을 시작하는 이야기인데요, 그 과정에서 겁쟁이이던 청년이 지상으로 돌아왔을 때는 과단성을 갖춘 어른이 되어있습니다. 지금도 설레는 쥘 베른의 모험이야기, 그야말로 불멸의 명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