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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SF를 비롯한 장르소설에 대한 수요가 참 적습니다. 언론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출판되는 서적이 셀 수 없을 정도의 많다며 출판강국이라고 하지만, 사실 교육분야나 자기계발서 또는 경제서와 같이 몇몇 분야에서 다양한 종류가 쏟아져 나오고 있을 뿐 썩 자랑할만한 출판환경은 아닙니다. 따라서 상당히 제한된 범위 내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데요, 다행스럽게도 원서를 보는 사람이라면 이런 제한에서 엄청난 자유를 누리게 됩니다. 미국만 해도 SF인구가 수백만 명이 넘기에 한 해에 쏟아지는 종류가 엄청나니까요.
이렇게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은 좋은데, 한가지 곤란한 점은 잘못 고르면 좀 난감한 지경에 빠진다는 겁니다. 때문에 검증된 도서를 찾게 되고 그 기준을 찾는 게 중요한데요, 바로 공인된 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분야별로 유명한 상이 있죠. 이를테면 수학 분야에 필즈상(Fields Medal)이 있고 언론 분야에 퓰리처상(Pulitzer Prize)이 있듯, SF 소설에는 네뷸러상(Nebula Award)과 휴고상(Hugo Award)이 있습니다. 작가, 편집자, 비평가 등 SF 전문가들이 선정한 2년 간 최고의 작품이 바로 네뷸러상이며 팬들이 선정하는 최고의 작품이 휴고상인데요, 때로는 같은 작품이 동시에 수상해 ‘더블 크라운’을 달성하기도 하죠. 바로 지금 소개하는 The Best of the Best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20 Years of the Best Short Science Fiction Novels》이 바로 검증된 SF 소설입니다.
시작인 Robert Silverberg의 《Sailng to Byzantium》는 50세기 지구를 배경으로 비잔틴과 같이 역사적인 도시의 ‘복제도시’를 찾아가는 관광객들의 이야기로 네뷸러상 수상에 빛나는 작품이고요, Joe Haldeman의 《The Hemingway Hoax》는 네뷸러상과 휴고상을 동시에 석권한 대단한 작품입니다.
James Patrick Kelly의 《Mr. Boy》 또한 네뷸러상을 비롯해 아시모프상을 수상했으며, 그리고 저를 비롯한 대다수의 SF마니아들이 입에 거품을 물고 열광하는 Le Guin의 작품이 작품집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주옥같은 단편집을 펴낸 James Patrick Kelly, 역시 휴고상과 네뷸러상 동시수상작인 Nancy Kress의 《Beggars in Spain》 등 한마디로 호화찬란한 SF 걸작이 한 자리에 모여있는 진수성찬인데요, 제목만 보고 있어도 기쁨에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읽고서 절대 후회하지 않을 작품집 《20 Years of the Best Short Science Fiction Novels》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