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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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미복과 드레스를 입고 환상의 하모니를 재현하는 오케스트라 연주자들, 그들은 그냥 무대 뒤에 앉아 있다가 청중이 원하면 나와서 연주해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이들도 우리와 같이 먹고 마시는 사람들이죠.
《The Philharmonic Gets Dressed》는 남자단원 92명 여자단원 13명 모두 105명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일상을 쫓아갑니다. 공연이 있는 금요일 저녁, 씻고 옷을 갈아입고 악기를 들고 공연장으로 향하는 남녀 단원들의 모습을 Karla Kuskin은 세심한 눈으로 살피고 있습니다.
무려 105명의 오케스트라입니다. 저마다 다루는 악기가 다릅니다. 어떤 사람들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등 현악기를 연주합니다. 또 다른 사람들은 플롯, 오보에, 클라리넷 등의 목관악기를 잘 다루죠. 트럼펫, 트럼본, 호른 등의 금관악기와 타악기 구성도 있습니다. 이들의 자리는 어디일까요?
연주가 시작되기 전에 이미 악기를 갖다놓은 이들도 있어요. 왜 그럴까요?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앉는 자리는 모두 등받이가 있는데 등받이가 없는 의자에 앉는 단원도 있어요. 누구일까요?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팔찌를 절대 하지 않아요. 이유가 뭘까요?
단원 중에 유일하게 Cummerbund를 매는 사람이 있어요. 이 사람은 누구일까요?
칼데콧상 수상작가 Karla Kuskin은 《The Philharmonic Gets Dressed》에서 연주가들이 아닌 일반인의 삶 속에 연주회를 앞둔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모습을 녹여내고 있습니다. 책을 넘기는 내내 아, 이들의 삶은 이렇구나……하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마지막으로 책을 덮고 나면 알지 못했던 지휘자와 남녀 단원 그리고 오케스트라의 모든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림으로 느끼는 환상의 하모니, 《The Philharmonic Gets Dressed》입니다.
photographed by 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