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맥 필립스는 세 아이와 함께 캠핑을 갔다가 카누가 뒤집혀 호수에 빠진
두 아이를 구하는동안 막내 미시가 유괴되고 잔인하게 살해되는 슬픔을 겪는다.
경찰은 미시가 한 오두막(The Shack)에서 살해됐다는 증거를 발견했고,
그로부터 4년 후 맥은 한 통의 편지를 받고 사건 현장인 오두막을 직접 찾는다.
이 곳에서 아프리칸 미국인(성부)과 중동인 목수(성자), 그리고 아시아인 사라 유(성령)를
만나게 되고, 그들과 함께 신비로운 체험을 하게 되는데...
2008 뉴욕타임즈 38주 연속 1위 등, 전미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The Shack(오두막)은
가히 크리스천의 필독서라 할 수 있다.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고 칭찬 받는 이들에게도
어김없이 찾아드는 불운이 있다. 생전 남들에게 얼굴 한 번 붉힌 적 없이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다란 시련과 고난이 들이닥치면 자신도 모르게 신을 향해 외친다.
“내가 뭘 잘못했기에 이런 고통을 안겨주십니까!” 또는,
“이토록 험악한 세상이라니, 정녕 신은 있는가!”
니체의 말처럼 신은 죽은 것인지, 아니면 애초에 존재치 않았던 것인지.
대체 신의 뜻은 무엇이기에 선악을 가르지 않고 혹독한 시련을 안겨 주는 걸까,
당신의 아들딸이 올바른 길로 가길 원하셨다면 그 길로 곱게 인도하면 될 것을,
왜 자유의지라는 것을 주어서 고통을 감내하게 하는 것일까.
인간이기에 가지게 되는 믿음의 상실과 신의 부재로 이어지는 여러 가지 의혹들. 작가는
살다보면 통과의례처럼 맞닥뜨리는 종교적 의문을 에둘러 가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한다.
신의 사랑과 용서, Relationship-나 혼자가 아닌 나와 너의 관계로 얽힌 미망, 인간의 고뇌를
정면으로 그려낸 감동의 수작.
photographed by 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