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속에 '그림'이 있다.
그 그림을 보던 그림책 속의 소녀는 '그림' 속으로 들어가 양치기와 양을 불러낸다.
그림 속에서 불려 나온 양치기 소년은 소녀과 함께 그림책 속의 '또 다른 그림' 속으로
들어간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마치 의식의 흐름처럼 그림을 따라 하나의 이야기가 완결된다. 마치 마법에 걸린 듯 미술관에 간 소녀 Katie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그림'을 즐긴다는 것이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그림(이른바 명화)'를 접하게 할 것인가는..
예술적 감흥이 유별나지 않은 부모라 할지라도 한 번 쯤은 관심을 갖고, 또 머리를 싸매게 하는 숙제일 수 있다. 이 친절하고도 세심한 그림책은 그림과 친해지는 방법을 알려준다. 어려운 문제일수록 답은 쉬운 법이다.
터너(Turner), 게인스버러(Thomas Gainsborough), 스텁스(George Stubbs) 등 내셔널갤러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작가들의 명화를 소재로 풀어낸 그림 같은 이야기.
photographed by 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