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을 좋아하는 커다랗고 마음씨 좋은 우산 이야기
창밖에서 주룩주룩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현관문 옆에 놓인 빨간 우산은 빙그레 미소를 띠웁니다.
우산은 왜 빙그레 미소를 띠운 것일까요?
바로 비오는 날은 우산이 무척 좋아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비오는 날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들을 마음껏 할 수 있으니까요.
과연 우산이 어떤 것들을 좋아하는지 함께 알아볼까요?
우산은 두 팔을 활짝 펼치는 것을 좋아합니다.
활짝 펼쳐진 커다란 우산은 그 어떤 세찬 비도 든든하게 막아줄 것 같습니다.
우산은 친구들을 자신의 품으로 모아들이는 것 또한 좋아합니다.
걸어가다 만나는 여러 친구들에게 자신의 품을 내어 주어 비를 막아 줍니다.
키가 껑충하게 큰 친구도, 털이 북슬북슬한 친구도, 바둑판 무늬 옷을 입은 친구와 다리가 여러 개 달린 친구까지 그 누구라도 말이지요.
이렇게 친구들은 하나 둘씩 커다란 우산 아래로 모여들어 비를 피합니다.
수많은 친구들이 우산 아래에 함께 모이자 이내 놀라운 일이 펼쳐집니다.
서정적인 그림체는 배려심 많은 우산을 따뜻하게 표현해 내었습니다.
자신의 품을 친구들과 함께 나누며 더욱 커다란 행복을 느끼는 우산의 모습을 귀엽고 사랑스럽게 그려 내었습니다.
내 것을 베푸는 것의 기쁨과 함께하는 것의 행복을 따뜻하고 서정적인 그림체로 만나 볼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