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희
뉴욕 타임스 베스트 일러스트레이티드 북 선정 작가
나미콩쿠르 골든 아일랜드 수상 작가
앨러스터 리드
방랑자, 시인, 작가, 언어의 마법사
형식과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작품세계
금기를 깨는 상상력, 유머에 바탕을 둔 자유로움, 통쾌한 해방감,
풍부한 상상력의 가능성에 대하여 많은 것을 시사하는 그림책.
제약을 벗어난 생각의 힘으로 얻는 자유에 대한 기념비적 작품!
통념적 서사 구조를 뛰어넘는 앞서가는 그림책.
‘만약에……’라는 가정하에 펼쳐지는 우주적 상상
검푸른 밤하늘을 배경으로 한 아이가 우주를 비행해요.
조종실에 앉은 남자아이의 표정이 자못 진지하네요.
그 옆의 강아지 역시 생각에 잠긴 표정이에요.
곧장 책표지를 들춰 반짝이는 별들을 지나면 여자아이가 창문으로 어깨를 쏙 내밀고 푸르스름하게 빛나는 달을 올려다봐요.
저 멀리 하늘 위에 로켓이라도 상상하는 걸까요?
우리도 해도 될 일, 하면 안 되는 일이 있다는 것쯤은 알아요.
하지만 어른들은 하면 안 된다고 하는 일이 너무 많아요!
게다가 하지 말라는 건 자꾸만 더 하고 싶어요.
이럴 때 그냥 마음 가는 대로 한번 해 볼까요?
아니, 진짜로 말고 상상으로 말이에요.
제약 없는 상상이 선물하는 카타르시스!
“장난삼아 강을 오렌지색으로 칠했는데 정말로 강이 오렌지색으로 변했다면……”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실제 상황이라면 엄청난 혼란이 생기겠지만 상상이니까 아무리 최악의 경우라도 그저 어떻게 될까 생각에 잠기게 만들 뿐이죠.
불친절한 사서를 지하 맨 아래층 서고를 왔다 갔다 하게 골탕 먹이고,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소름 끼치는 소리 내는 연습을 하고, 텔레비전 퀴즈 쇼에 나가 답을 말하는 대신 트림만 꺼억 하는 상상……, 하지 말라는 일들이지만 늘 정해진 대로 살고 묻는 대로 답을 해야 하는 세상에서, 어쩐지 살짝 통쾌함이 느껴지는데요. 값진 물건이 불타는데 하하 웃으며 입고 있던 옷마저 불 속으로 던져 버릴 때 역시 알 수 없는 해방감을 선사하지요.
넘치는 에너지, 화려한 컬러
“세상은 신기한 곳이라는 것, 탐험해서 찾아낼 것이 끝이 없다는 것을
어린이들에게 알려 주고 싶습니다. ” _윤주희
《만약에……》는 국내에서 첫 출간이지만, 다양한 화가 버전으로 여러 번 재출간된 매력적인 텍스트예요.
윤주희는 뉴욕 타임스 베스트 일러스트레이티드 북, 나미콩쿠르 골든 아일랜드 등을 수상하고 세계 곳곳에서 전시, 강의, 워크숍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주목받는 신진 작가예요.
에너지 넘치는 밝은 색상으로 《만약에……》를 역동적인 새로운 책으로 탄생시켰는데, 특히 시대를 넘어 요즘 아이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고민하면서 색상을 정하고 캐릭터를 만들었어요.
통념적 서사 구조를 뛰어넘는 자유로운 리듬의 글
《만약에……》는 문장 중간에 쉼표가 없어 끊어 읽는 부분이 없어요.
읽는 사람의 스타일대로 각자의 리듬에 따라 그냥 흐르듯 읽어가는 텍스트예요.
이렇게도 저렇게도 쉬어 가며 다양하게 읽기를 시도하는 그야말로 그림책 읽기의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문장이지요.
형식을 거부했던 작가의 스타일대로 누구나 자기식으로 호흡을 조절하며 읽어가는 특이한 문장 구조가 처음에는 낯선 듯 숨이 가쁜 듯 하다가도 곧 익숙해지면서 독특한 리듬을 넣어 읽을 수 있을 거예요.
그러다 보면 글이 지니는 고유한 리듬과 새로운 글맛, 읽는 맛을 발견할 수 있어요.
통념적 서사 구조를 벗어난 앞서가는 문장, 자유로운 글 읽기로 내용의 자유로움만큼이나 형식의 자유로움을 펼쳐 보이지요.
아이와 함께 《만약에……》 그림책을 놀이하듯 읽으며
불가사의한 상상의 매력을 마음껏 느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