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썽쟁이 데이비드》는 유리창을 깨고, 숙제를 안 가져오고, 고양이를 괴롭히고, 음료수를 엎지르는 등 온갖 말썽을 부리는 데이비드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그럴 때마다 데이비드는 엄마에게 “안 돼, 데이비드!”라고 들을 것입니다.
하지만 데이비드는 부모님께 꾸중 듣거나 혼날까 봐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고, 즉흥적으로 변명을 내놓습니다.
부모의 눈에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말이지요.
이 책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말썽꾸러기입니다.
궁금한 건 못 참고, 먹고 싶은 건 꼭 먹어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지요.
들키면 혼날 줄 알면서도 말썽을 피우고 이때 느끼는 짜릿한 행복감에 늘 먼저 행동으로 옮기는 아이들.
이 책은 처음에는 변명만 늘어놓던 데이비드가 마지막에는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아이들은 엄마에게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는 데이비드를 통해 잘못을 정직하게 말하는 것이 진짜 용기 있는 일이라는 것과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될 것입니다.
데이비드는 정말로 못 말리는 말썽꾸러기일까요?
모든 어린이는 데이비드처럼 심술을 부리고, 물건을 망가뜨리고, 제멋대로 굴지요.
이런 데이비드의 나쁜 행동은 어른들에게는 말썽꾸러기로 보이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지극히 정상이며 자신만의 동심의 세계를 제대로 표현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매순간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기 때문입니다.
비록 데이비드의 말썽이 매일 같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부모 입장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것이지만 아이는 그 말썽을 통해 무엇인가를 배웁니다.
이 책은 그런 데이비드의 모습을 밝고 즐거운 모습으로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