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하지 마, 데이비드!》는 형과 함께 놀고 싶은 데이비드의 이야기입니다.
데이비드의 눈에 비친 형은 키도 크고 힘도 세고, 항상 멋져 보입니다.
그래서 데이비드는 형과 함께 놀고 싶어 졸졸 쫓아다니지만 형은 데이비드가 귀찮기만 합니다.
결국 둘은 다투고 엄마한테 혼이 나서 벌을 서게 되지요.
하지만 둘은 언제 싸웠냐는 듯이 어느새 화해하고 신나게 놉니다.
아이가 둘 이상인 집은 어느 집이든 형제자매의 갈등으로 조용한 날이 없습니다.
장난감을 두고 싸우거나 맛있는 걸 누가 더 먹는지를 두고 보이지 않는 경쟁을 벌입니다.
특히 형은 동생이 태어남과 동시에 혼자서만 독차지하던 사랑을 나눠야 하고, 동생을 보살피고 양보해야 한다는 책임을 강요받습니다.
동생은 형이 이미 차지하고 있던 부모의 기대와 믿음 등을 차지하기 위해 나름대로 투쟁을 하고요.
이 책은 때로는 친구였다가 때로는 라이벌로 서로 경쟁하며 성장하는 이 땅의 모든 형제자매의 마음을 솔직 담백하게 풀어냈습니다.
매일 티격태격 싸우면서도 서로를 이해하며 성장하는 형제 이야기
데이비드는 하루 종일 형을 졸졸 따라다니며 귀찮게 하는 사고뭉치입니다.
몰래 형의 간식을 뺏어먹고, 형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물건을 제멋대로 꺼내 보고, 형이 아무 데도 가지 못하게 운동화 끈을 묵는 창난을 치지요.
그 뿐인가요? 형에게 이기지도 못할 싸움을 걸기도 합니다.
마치 형을 골탕 먹이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못 말리는 장난꾸러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비드는 마냥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동생입니다.
왜냐하면 형이 하는 것을 같이 하고 싶고, 형이 가는 곳은 어디든지 가고 싶으니까요.
그래서 싸울 때는 원수처럼 으르렁대지만 함께 놀 때는 둘도 없는 친구입니다.
형만 바라보는 데이비드의 모습은 이 세상 모든 동생들의 모습이지요.
이 책은 매일 같이 싸우고 화해하는 형제자매들에게 큰 웃음과 위로를 선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