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0만 부 판매된 청소년 필수 고전
미국청소년소설 작가 로이스 로리의 뉴베리 상 수상작
『기억 전달자』를 그래픽 노블로 만나다
『기억 전달자』는 로이스 로리가 1993년 발표한 작품으로
국내에 출간될 무렵 이미 350만부 이상 판매되어
미국 내 학교에서 필독서로 자리 잡았다.
출산, 직업, 감정 등 모든 것이 완벽히 통제되는 미래 사회를
그린 소설로, 흥미롭게 그려낸 생생한 세계관뿐만 아니라
현재와 직결되는 문제의식으로
독자들에게 깊고 넓은 질문들을 던진다.
영화, 연극 등 여러 매체의 원작으로 새롭게 재탄생되었지만
그래픽 노블로 각색된 것은 처음이다.
아이스너 상 수상 작가 P. 크레이그 러셀이
각색과 그림을 맡아 원작의 메시지를 충실히 전달하면서도
시각적으로 새로운 재미를 느끼게 한다.
세상의 모든 기억과 감정을 간직한 유일한 사람,
기억 보유자로 선택된 조너스의 이야기
P. 크레이그 러셀은 『기억 전달자』를 그리는 과정에서
흑백만 있는 세계에서 색깔 있는 세계로 넘어가는 장면을
가장 주요하게 생각하고 표현했다.
원작을 읽었던 독자라면 이야기의 큰 전환점이 되는
그 장면을 어떻게 시각화했을지 주목해 볼 만하다.
그 밖에도 원작자인 로이스 로리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로 꼽은
‘조너스가 크리스마스와 가족에 대한 기억을 전달받는 장면’
처럼 기억 전달자가 조너스에게 기억을 전하는 장면들은
고심한 장치를 통해 뭉클하고 아름답게 표현되었다.
로이스 로리의 아이디어를 조금도 손상하고 싶지 않았다는
P. 크레이그 러셀의 의도가 작가의 놀라운 역량으로
영리하게 구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