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계의 아카데미상, 2019 ‘아이스너 상’ 2관왕
2019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젊은 독자 상’
2018 《워싱턴 포스트》 최고의 그래픽노블
2018 NPR(미국 공영 라디오) 최고의 책
2018 《보스턴 글로브》 최고의 어린이 책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 최고의 책
2019 어린이 청소년의 선택 도서상
왕자와 신데렐라 이야기를 탈피한 새로운 현대판 동화
『왕자와 드레스메이커』에는 왕자와 그보다 신분이 낮은
여성 캐릭터가 등장한다.
얼핏 이 이야기 또한 고전 동화의 옷을 입고 있는 듯하지만
세바스찬의 정체를 알게 된 프랜시스가
“우리는 서로 도울 수 있어요.”라고 말하는 순간,
우리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질 것임을 직감하게 된다.
실제로 두 사람은 한 사람을 일방적으로 도우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철저히 각자의 욕망에 충실하며 서로를 돕기로
약속한다.
각자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서로를 존중하고
응원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현대판 동화의 요소가 완벽하게 담겨 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게 하는 마법 같은 이야기
『왕자와 드레스메이커』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게 하는, 그리하여 진정한 자아로서 타인 앞에서도
멋지고 당당하게 서게 되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세바스찬은 언젠가부터 드레스 입는 것을
너무나도 사랑하게 되었지만, 혹여라도 부모님이 알게
될까 봐, 자신의 왕국에 누를 끼칠까 봐 그 비밀을
꼭꼭 숨겨야만 했다.
몰래 어머니의 드레스를 입는 것으로 만족했지만
좋아하는 것에 대한 마음을 더는 억누를 수 없었던
세바스찬은 결국 프랜시스의 도움으로 원하는 디자인의
드레스를 입고 여장을 해 사교계까지 진출하게 된다.
누구보다 타인의 시선에 얽매일 수밖에 없는 왕자라는
신분, 아버지를 실망시킬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간직한 채
세바스찬은 ‘크리스탈리아’라는 이름으로 정체성을
새로이 만들어 나간다.
한편, 프랜시스는 그러한 왕자를 누구보다 이해하고
인정해 주는 사람이다.
고정된 남성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빛나는 모습에 감탄하고 설렘을 느낀다.
프랜시스는 왕자의 드레스에 자신만의 개성과
디자이너로서의 철학을 담아내지만, 꿈을 펼쳐 나가는
과정에서 그 신념이 흔들리는 위기를 맞기도 한다.
세바스찬은 프랜시스가 자신에게 그래 주었듯, 너는
하나뿐인 사람이라고 프랜시스가
온전히 지닌 가치를 곁에서 일깨워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