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어, 이게 뭐지?’
우연히 알록달록한 커다란 천을 발견했어요.
심심한데 이걸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재밌는 놀이를 발명해 볼까요?
무한한 상상과 변화무쌍한 놀이의 세계로 함께 떠나요!
커다란 이불과 함께 펼쳐지는 무한한 상상의 나라
심심해 하던 아이 앞에 나타난 알록달록 이불. 보자마자 아이에게 재미있는 생각이 떠올랐어요.
커다란 이불을 어깨에 두르면 슈퍼맨의 망토가 되고, 허리에 묶고 빙그르르 돌면 우주 비행선이 되었어요.
이불을 뒤집어쓰자 세상은 깜깜해지고 으히히, 나는 유령이다~ 아, 친구들과 놀아도 재밌겠다!
아이는 친구들을 불러냅니다.
친구들과 함께 이불을 뒤집어쓰자 꿈틀꿈틀 애벌레가 되고, 옹기종기 모이자 드넓은 바다 위의 보트가 되었어요
그때 톡톡 투둑투둑, 비가 오기 시작했어요.
더 놀고 싶은데 어떡하죠?
빗방울은 점점 굵어지고, 바람도 거세집니다.
하지만 놀고 싶은 친구들을 막을 수는 없지요.
아이들의 더 찬란하고 무한한 상상의 나라가 펼쳐집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멋진 놀잇감은 ‘상상력’입니다.
상상력만 있다면 아이들의 ‘놀이’는 무궁무진합니다.
작은 돌멩이도 반짝이는 보석이 되고, 나뭇가지도 괴물을 물리치는 멋진 칼이 되지요.
아이들은 지치지 않고 새로운 놀이를 발명할 수 있는 ‘놀이 발명가’입니다.
그 발명의 원동력, 무한한 상상력. 어른들 눈엔 그저 평범한 이불이
아이들의 상상력과 만나면 얼마나 다양하고 즐거운 놀이가 발명되는지 사랑스러운 그림책 《놀이 발명가》에서 만나 보세요.
혼자가 아닌 친구들과 ‘함께’ 할 때 확장되는 놀이의 세계
이불을 만난 주인공 아이는 처음에는 혼자 다양한 상상을 하며 즐겁게 놀지요.
변신을 거듭하다 이불을 날개 삼아 박쥐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박쥐가 무리 지어 다닌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얘들아, 같이 놀자!”하고 친구들을 부릅니다.
공부에 갇히거나 TV에 빠져 있거나 게임을 하는 친구들, 또 지루하고 답답하던 친구들이 하나씩 밖으로 나옵니다.
놀이에서 ‘상상력’ 버금가는 중요한 요소는 바로 ‘친구’입니다.
친구와 함께 놀면서 아이들은 다양한 상황과 폭넓은 인간관계를 경험합니다.
자연스럽게 사회성과 문제 해결력이 길러지고 아이들은 성장합니다.
하지만 사교육 증가와 미디어 발달 등으로 친구들과 함께 뛰어노는 골목 문화, 놀이터 문화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놀이 발명가》는 친구들과 함께 할 때, 확장되는 아이들의 ‘놀이’의 즐거움을 보여 줍니다.
주인공 아이가 친구들을 부르듯 《놀이 발명가》는 독자들에게 같이 놀자고 손을 내미는 행복한 그림책입니다.
2021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빛나는 신인 작가의 첫걸음
《놀이 발명가》는 진은영 작가의 데뷔작입니다.
대학에서 공예를 전공하고 오랫동안 어린이들에게 그림을 가르치며 경험을 쌓다가,
그림책에 관심을 갖게 되어 그림책상상 그림책학교에서 《놀이 발명가》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을 계속 다듬고 발전시켜 2021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었습니다.
팬데믹 상황에서 도서전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고,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부문은 전세계 68개국 3235명이 신청했습니다.
엄청난 경쟁 속에서 최종 77명에 선정된 것이지요.
신인 작가의 데뷔작으로 굉장히 영광스러운 첫걸음입니다.
작가는 《놀이 발명가》가 어린 시절 동생들과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놀던 경험을 떠올렸다고 합니다.
일인칭 시점으로 주인공이 말하듯 자연스러운 입말과 의성어, 의태어 등 운율감 넘치는 표현에서
놀이가 진행될수록 증폭되는 아이의 즐거움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또한 놀이의 모티브가 된 ‘이불’과 연결된 아이들의 캐릭터도 독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합니다.
처음에는 아이의 독특한 머리스타일인줄 알았다가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입가에 웃음이 번집니다.
주인공은 피망, 친구들은 당근, 브로콜리, 호박, 대파, 버섯, 가지 등 다양한 채소에서 영감을 얻어 매력적인 캐릭터로 그려냈습니다.
또한 놀이의 다양함을 표현하려 수채화 물감, 아크릴, 오일파스텔, 색연필, 잉크 등 복합 재료를 활용하였습니다.
수채화, 아크릴 물감을 기본으로 밝고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하고
오일파스텔, 색연필, 잉크, 등으로 아이들 캐릭터의 표정, 자세, 다양한 질감 등 세부적인 묘사를 하였습니다.
특히 마지막 구름 위에서 아이들의 모습은 보랏빛 색감을 통해 놀이의 환상성을 극적으로 보여 주는 아름다운 장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