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단 둘이 사는 Olivia Kidney는 언제나 이사를 다니는 바람에 친구가 없다. 새로운 장소에서 새 친구를 만들더라도 이내 헤어져야 한다. 그렇기에 언제나 외롭다. 그렇게 다시 이사한 곳은 맨해튼의 아파트였다. 집에 들어가려다 보니 어디선가 집 열쇠를 잃어버렸다. 아파트를 배회하며 이방 저방을 열면서 열쇠를 찾던 중 현실에선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을 목격했다. 어떤 방에는 모든 것이 유리로 만들어져 있고 또 어떤 방에는 밀림이 펼쳐져 있는 것이다. 맨해튼의 아파트에는 그야말로 이 세상의 신기한 것이 모두 모여 있었다.
도시에서 펼쳐지는 판타지 Ellen Potter의 《Olivia Kidney Series》입니다. 흔히 판타지하면 생각나는 중세시대가 아니라 맨해튼이라는 도심의 아파트 즉,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인데요, 마법은 물론이고 사이렌의 노래가 들리며 수시로 초자연 현상이 일상처럼 일어나는 현대입니다.
의외의 곳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이 불쑥 벌어지는데요, 해적과 함께 모험을 하고 유령을 퇴치하기도 합니다. 개별성이 보장된 아파트라는 공간이 모험의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게 참 놀랍고 신기한데요, 저자 Ellen Potter의 기기묘묘한 그리고 독특한 상상력에 자신도 모르게 빨려가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