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우는 수학은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원리를 이해하면 평생을 가기 마련입니다. 중고등학교 때 그렇게 외웠던 ‘근의 방정식’이나 ‘삼각함수’ 또는 ‘미적분 공식’은 전공자가 아니면 대다수 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니까요. 그러나 왜 이런 공식이 나오게 되었는지 그 원리를 알고 있다면 잊고 있던 공식 정도는 다시 간단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수학(數學)입니다.
수학에 관한 아주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어느 수학자가 어린 학생들 앞에서 강의를 하던 중 갑자기 7 곱하기 9가 생각이 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물었더니 한 학생이 장난삼아 “61이요!”라고 대답합니다. 수학자는 당연히 그런가보다 하고 61이라 쓰고 강의를 이어가려는 순간, 다른 학생이 그 장난에 동참해 “아닙니다. 69입니다!”라고 외칩니다.
그때서야 수학자는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아니 어떻게 답이 두 개일 수가 있나?”라고 하면서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6곱하기 10은 60이며 7곱하기 10은 70이니, 일단 60보다는 크고 70보다는 작을 것이다. 그런데 61과 67은 솟수(약수를 1과 그 수 자체만을 가지는 숫자)이니 제외하고, 홀수 곱하기 홀수는 홀수이니 짝수인 62, 64, 66, 68도 제외하고, 65는 5의 배수이니 제외하고, 69는 너무 크니까 제외하면 63만 남는다. 그러니 63이 답이야!”
이렇게 답을 하면서 칠판의 답을 정정했다고 합니다.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일화인데요, 바로 원리를 이해하는데 최고의 지침이 되는 책이 바로 《Mathstart Series》입니다.
Level 1 : 아이에게는 첫인상이 가장 중요합니다. 소아과 의사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단계가 바로 초진(初診)입니다. 아이와 의사가 서로 낯설어서 마음을 터놓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초진만 잘 지나고 나면 그 이후부터는 너무나 쉽습니다. 수학도 마찬가지입니다. 페이퍼백 18종 세트는 수와 도형과 같이 아이가 이해하기 쉬운 영역을 중심으로 해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다소 낯선 수학용어입니다만, 반복해서 등장하는 관계로 언제부터인가 아주 친숙해집니다. 수학과 친숙해지기, Level 1이 가지는 최고의 장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