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 작성자 이글랜차일드
배를 타고 여행을 하던 스위스의 한 목사 부부와 네 아이들이 모진 폭풍우를 만나 난파되었다. 가족이 도착한 곳은 아무도 살지 않는 이름 모를 섬. 문명의 이기 속에 살아왔던 가족은 생존을 위해 그야말로 하루하루를 버텨낸다. 생존의 필수인 물과 음식은 어떻게 구할 것이며 이름 모를 동물들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한 집을 짓는 것도 고난이다.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이 어떤 곳인지 파악하기 위해서 탐험을 해야 했으며, 그렇게 측량의 기술도 늘어났다. 이들의 생존투쟁은 10년이나 지속되는데…….
Daniel Defoe의 ‘로빈슨 크루소’에 영감을 받아 탄생한 Johann David Wyss의 《The Swiss Family Fobinson》은 Mark Twain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과 더불어 세계 3대 해양모험소설로 꼽히는 명작 입니다. 1812년에 처음 출간됐으니 올해로 딱 200년이 되는데요, 영화, 만화 등 그 동안 다양한 매체로 재탄생해서 큰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다만, 새로운 버전이 나올 때마다 조금씩 이야기도 변형되는데요, 예컨대 디즈니社에서 만든 영화에서는 해적이 갈등의 요소로 출현하기도 하죠.
10년의 세월이 흐른 뒤 이들 가족은 구조의 기회를 맞는데, 두 명의 아이만 돌아갈 뿐 목사 부부와 두 아이는 지상의 낙원을 건설하기 위해서 무인도에 남습니다. 이 무인도가 지상의 낙원임을 묘사하는 장면에서 다소 오류가 발생하는데요, 남극의 펭귄과 아프리카의 사자 그리고 호주의 캥거루와 북미의 늑대가 동시에 등장하기도 하죠. ^^
photographed by 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