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터지는 폭탄을 뒤로 하고 등에 동생을 업고 입술을 앙다문 소녀의 모습이 제목과 함께 이 책을 이미 다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네요.
6.25 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로 전쟁의 참혹함을 고발하는 전쟁소설이라기 보다는 불공평한 사회의 억압을 벗어나고 어려움을 극복하며 자신을 찾아가는 성장소설로 보는 게 더 맞겠습니다.
13살 소녀 소라의 이야기는 영화 국제시장을 떠올리게 하는데요. 국제시장에서는 장남의 희생과 헤어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담겨있다면, Brother's Keeper에서는 장녀로서의 책임과 남존여비사상에 대한 저항을 통해 성장해가는 소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작가 Julie Lee는 전쟁을 겪은 세대는 아니지만, 피난민인 어머니의 경험을 바탕으로 약간의 허구를 더해 이야기를 썻다고 합니다.
어릴적 어머니가 늘 피난당시의 이야기를 해주었다고 하는데 6.25가 잊혀지지 않는 전쟁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아 글을 썻다고 합니다.
웬디북리뷰:kg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