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점들은 언덕 한 쪽에 살고 파란 점들은 다른 쪽에 살고 있지요. 둘 다 서로에 대해 알 수 없는 두려움이 있어요. '언덕을 넘어가면 저쪽 무리가 너를 잡아갈 거야'라는, 옛날 옛적부터 전해 내려온 이야기 때문이었지요. 어린 점들은 반대편에 선뜻 다가가지는 못 하지만, 동그란 눈에는 이미 호기심이 가득해 보이네요. 의심을 넘어, 양쪽 점이 언덕 위에서 서로 만난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이 책의 묘미는 책의 앞뒤가 없다는 점이에요. 한쪽은 빨간 점들 시점에서 다른 쪽은 파란 점들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시작돼요. 그러다 중간에서 이 둘이 만나게 됩니다. 두 공동체가 부딪치는 점은 무엇인지, 중간 지점에서는 어떻게 만나는지, 또 어떻게 어우러지는지 함께 찾아보세요.
재치 있고 영리한 그림책 구성으로 독서의 즐거움을 가득 느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