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야할 시간을 훌쩍 넘기고도 Emily는 내내 뒤척이기만 합니다. 왜냐하면 내일이 학교에 처음 가는 날이거든요. 이 때 창문 틈으로 여우요정 Foxy가 나타나 Emily의 걱정을 덜어주려 합니다. 연필이 없다는 말에 연필을 주고 연필을 넣어갈 필통도 꺼내주는데, 어쩐지 실수도 많아요. 공책이 필요하다고 하니 칠판을 떡하니 꺼내기도 합니다. 이것저것 다 갖췄더니 아무 것도 몰라서 수업을 못할까봐 그게 또 걱정이 됩니다. 아이구 참 걱정도 많죠.
환경의 변화를 앞둔 아이의 긴장된 마음을 풀어 주는 Emma Dodd의 《Foxy》입니다. 이제 막 취학연령이 되어서 유치원에 가고 학교에 가고, 또는 전학을 가거나 낯선 환경에 놓이게 될 때가 있죠. 알고 보면 별 것 아닌 일이겠지만 아이들에게는 걱정과 두려움으로 가득 찬 크나큰 도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마음을 잘 다독이며 용기를 북돋워주는 내용의 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러고 보면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씀은 정말 명언이 아닐 수 없네요. 이는 성인들에게도 해당되는 교훈이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