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비밀입니다. 당신이 잠든 이 시간, 그들이 서서히 활동을 시작해요. 도자기 인형 Annabelle의 가족들은 사람들의 눈에 띄는걸 싫어하거든요. 모두가 잠든 시간 혹은 집에 아무도 없을 때 사람들의 눈을 피해서 도자기 인형 그들의 삶이 시작됩니다. 만일 당신이 ”혹시 살아 움직이는 것 아냐?“하고 의심을 하는 순간, Annabelle을 비롯해서 우리의 인형가족들은 하루 동안 돌처럼 뻣뻣이 굳어버립니다.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여덟 살로 살아온 Annabelle과 그녀의 가족은 인형의 집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단 한가지 규칙, 인형의 집을 벗어나면 안 된다는 점이구요. 그런데 45년 전 사라 이모가 갑자기 사라졌어요. 어디로 갔을까? 어느 날 사라 이모의 비밀 일기를 발견한 Annabelle은 집밖으로 나가려 합니다. 하지만 그녀를 걱정하는 부모님은 만류를 하네요. 어떻게 될까요?
《The Doll People》은 인형의 이야기를 빌어 소중한 가족의 이야기를 합니다. 288 pages라는 다소 두꺼운 내용에 지레 겁을 먹을 필요는 없어요. 짧게 단락지어진 챕터가 그 부담을 덜어 주지만, 인형들이 비밀스러운 사생활이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오히려 그 두께가 좋은 기분으로 다가올 거예요.
문득, Annabelle의 가족들은 행복한 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크리스마스 이브에만 활동하는 호두까기인형들에 비한다면요. ^^
인간들의 세상과 다름없는 삶을 사는 인형들의 신비하고도 비밀스러운 세계,
《The Doll People》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