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by 이글랜차일드
엄마가 여동생 Pari를 낳다 돌아가시자 Abdullah는 엄마를 대신해 온 정성을 다해 키운다. 귀저기를 갈고 우는 여동생을 달래며 보듬어 키우지만 엄마의 빈자리는 너무나 크다. 아버지는 두 아이를 위해 열심히 일을 하지만 형편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겨울은 혹독하여 더 이상의 삶을 지속할 수 없게 만들고, 그러던 중 아버지는 Abdullah과 Pari를 데리고 사막을 건너 카불로 향한다. 그 길은 남매가 이별로 향하는 걸음이었다.
《The Kite Runner》, 《A Thousand Splendid Suns》와 같은 주옥같은 작품으로 세계인을 울리고 감동의 물결에 빠져들게 만든 작가 Khaled Hosseini가 6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왔네요. 이번에도 역시 아프가니스탄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며 천형 같은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남매를 그린 《And the Mountains Echoed》입니다.
아프가니스탄이라고 하면 전쟁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 대한 뉴스로 주로 접했기에 멀고 먼, 언젠가는 한 번 가겠다고 기약조차 할 수 없는 나라의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다 만난 Khaled Hosseini라는 세기의 작가는 연약한 주인공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또한 그들의 삶으로 독자들을 동행케 합니다.
충격적인 데뷔작만큼 놀라운 이야기에 더욱 더 유려해진 필력이 얹혀 그야말로 걸작이 탄생했다는 느낌인데요, 시작부터 눈물을 짓게 만들더니 마지막에는 심장이 터질 것 같아 부여잡게 되네요. 무엇보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긴 다음에 처음의 몇 페이지를 또 다시 읽고 있는 자신을 보며, 독특한 구성력까지 더해졌구나 싶어 온 힘들 다해 박수를 쳐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