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눈망울을 반짝반짝 거리면서 외칩니다. "또요-!" "또 해주세요-!" 방금 안아주고 방금 뽀뽀 해줬음에도, 방금 해줬던 이야기와 방금 했던 놀이를 또 해달라고 합니다. 지겹지도 않나 봅니다. 어른들의 입장에서는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나 아이들에게는 이보다 더 재미있는 것도 없나 봅니다.
어라? 그런데 이게 우리나라만 이런 게 아니네요. 전 세계가 마찬가지입니다. 외국의 아이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More More More"를 외치고 있네요. 사랑하고 사랑 받는 방식은 비슷비슷한가 봅니다.
《"More More More" Said the Baby》은 가족의 사랑을 받고 자라는 아이의 행복한 표정과 느낌을 노랑, 파랑, 주황 등의 원색으로 표현하고 있어 어른의 감성과 달리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네요.
칼데콧 영예상 수상작품 《"More More More" Said the Baby》입니다.
◈ 도서 소개 ◈
'세가지 사랑 이야기'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이 책 속에는 세 가족의 모습이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Little guy에서는 노랑머리의 백인 아이와 아빠가 노는 모습을, 두 번째 Little pumpkin에서는 곱슬머리 흑인 아이와 백인 할머니가 노는 모습을 그리고 세 번째 Little bird에서는 반듯한 검은 머리에 황색 피부를 가진 아이가 엄마 품에서 곤히 잠드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이 세편의 이야기는 생김새는 달라도 아이들은 모두가 사랑스런 존재이며, 가족들의 꾸밈없는 애정표현 또한 인종을 초월해 세상 모든 부모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감정임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장난감이나 특별한 놀이감이 아닌, 엄마와 아빠 그리고 할머니와 껴안고, 뽀뽀하고, 뛰놀면서 마냥 즐거워합니다. 이런 못브은 온갖 장난감들과비디오 테이프가 바쁜 부모를 대신해 아이와 놀아 주는 요즘의 세대에 반성의 물음을 던지는 듯 합니다. 저자는 세상의 모든 손자손녀들에게 주고자이 책을 썼다고 밝히고 있으며, 깔깔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묻어나는 이 사랑스런 책을 통해 조건없는 사랑으로 아이를 꼬옥 안아 주고, 보뽀해 주고, 함께 뛰어 놀아 주는 것이 아이를 가장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자상하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Tip
이 책에는 아이와 함께 놀 때의 꾸미없는 행동 표현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사랑이 넘쳐나는 동작들을 함께 살펴 볼까요?
throws that baby high! : 아기를 높이 던져요.
swings that baby all around : 사방으로 돌며 그네를 태워요.
gives the baby a kiss : 뽀뽀를 해줘요.
holds that baby nose to nose : 붙잡고 코를 맞대요.
tastes the baby's toes : 발가락을 맛봐요.
lifts that baby in her arms : 두 팔로 들어안아요.
rocks that baby back and forth : 아기를 앞뒤로 흔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