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오 갈릴레이 이전에는 당연히 우주의 중심은 지구였죠. 하지만 이들로 인해서 천동설이 무너지고 지동설이 등장하는데요, 이 당연한 것이 받아들여지기까지 얼마나 지난한 과정이 있었을지는 안 봐도 비디오입니다. 대륙이동설을 주장했던 베게너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땅이 움직인다니, 이게 무슨 얼토당토 않는 이야기냐고 했지만 그의 판게아이론은 아주 당연한 상식이 됐습니다.
그 중에 백미는 아무래도 다윈의 진화론이겠죠. 2천년에 걸친 정치, 사회, 종교적 지배논리를 허물어뜨리는 이론이니 받아들여질 리 만무하죠. 얼마나 힘들었을 지는 불문가지입니다. 다윈과 마찬가지로 현대의 종교인 자본과 대립했던 사람도 있습니다. 레이첼 카슨은 농약이 새와 자연은 물론이고 사람마저 죽인다는 《침묵의 봄》으로 자본주의와 맞서 싸우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상식이 잘못됐음을 알렸던, 생각의 기준을 바꿨던 여덟 명의 과학자들의 삶을 담은 책이 《Before the World Was Ready: Stories of Daring Genius in Science》인데요, 그들의 인내와 끈기 그리고 세상과 맞서 싸울 줄 아는 용기를 배울 수 있는 책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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