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 소개 ◈
어느 날, Suzy Goose는 거위 무리에서 나와 박쥐랑 같이 거꾸로 매달려보고, 펭귄처럼 배로 미끄러지기도 하고, 기린처럼 목을 길게 늘여 뜨려보기도 했어요. 그뿐이 아니에요. 캥거루의 아기 주머니에 들어가 껑충 뛰어도 보고, 물개처럼 수영도 해봅니다. 천진난만하기 그지없는 우리의 거위는 마침내 겁도 없이 사자의 단잠을 깨우고 맙니다. 사자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어 정신없이 도망가는 동안, 자기가 다른 동물들을 부러워하며 따라했던 행동들을 자신도 모르게 완벽하게 재현해내는 거위의 모습이 폭소를 자아냅니다. 늘 남다르고 싶었던 우리의 주인공은 결국 자신과 똑같이 생긴 거위 무리에 섞임으로써 위기를 모면하고, 그제야 평범함에 새삼 감사하게 됩니다. 그래도 미련이 남는 듯 사자 소리를 내며 마무리하는 거위의 모습에서 그간의 발칙한 시도들이 모두 귀엽고 사랑스럽게 묻혀집니다.
다른 동물들을 따라하는 Suzy Goose를 따라 다양한 표현들을 익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