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그림책은 기본적으로 영유아를 위한 교육용 도서이지만 즐겨 보는 연령대는 정말 다양합니다. 이야기 구성이 텍스트와 더불어 그림으로 이뤄진 만큼 그림 그 자체를 향유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런 이유로 아름다운 그림책에 대한 소구는 성인에게서 더욱 나타나고 있어요. 그리고 교육효과도 있으며 그림마저 아름다워서 아이와 어른이 모두 좋아하는 책도 당연히 있겠죠. Amy Novesky가 쓰고 Isabelle Arsenault가 그린 《Cloth Lullaby: The Woven Life of Louise Bourgeois》가 바로 그런 작품입니다.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프랑스계 미국인 예술가 Louise Bourgeois의 삶에 관한 그림책입니다. 그녀가 누구인지 전혀 알지 못하다가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됐다는 사람이 대부분인데요, 제목이 전해주는 느낌 그대로 자장가처럼 몽환적이면서도 포근한 느낌이 강해서 뭔가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기분입니다.
‘루이스 부르주아’라는 예술가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면서 성장환경과 애틋한 사연 등을 정말 아름다운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는데요, 사실 이런 예술가가 있다는 사실을 몰라도 상관없고 작가가 창조한 가상의 인물이라고 여겨도 됩니다. 그만큼 그림책이 전해주는 한 여인의 여정이 깊게 와 닿아서 부연설명이 필요 없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게 눈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일러스트 탓이라고 강조하고 싶네요.
최근 들어서 가장 사랑받는 일러스트레이터 Isabelle Arsenault라는 이름은 꼭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