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Johnny Tremain은 보스톤의 은세공사 Ephraim Lapham씨의 가게에 근무하는, 경력은 일천하지만 장래가 기대되는 전도유망한 견습공이었다. 어느 날 가게에 John Hancock이 찾아와 독특한 주문을 하는데, Johnny Tremain의 재능을 시기한 또 다른 도제의 술수로 그만 팔을 다치고 만다.
한편, 당시 미국은 영국의 식민지로 영국의 가혹한 세금 징수에 불만이 팽배해 있는 상태였다. 그러다 영국에서 실어온 차(茶)를 파괴하는 보스톤 차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이 일로 Johnny Tremain도 휘말려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이것이 계기가 되어 보스톤 차사건의 주역인 John Hancock과 James Otis, Samuel Adams 등을 만나게 되고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데…….
그 유명한 보스톤 차사건(Boston Tea Party)을 배경으로 한 작품 《Johnny Tremain》입니다. 미국 독립전쟁의 도화선이 된 역사적 사실 속에 어린 소년이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이야기인데요, 흥미진진한 역사에서 주인공이 풀어나가는 모험담이기도 하지만 한 소년의 열정적이고도 헌신적인 노력으로 미국독립이라는 큰 보상을 받았다는 가장 미국적인 이야기이죠.
무엇보다 《Johnny Tremain》은 하찮은 신분에서 미국 독립의 주역이 되는 과정까지 그려놓음으로써 아이들에게 호연지기와 포부를 심어주는데 유용합니다. 실제로 현직 미국 뉴욕시장인 마이클 볼룸버그(Michael Bloomberg)는 어린 시절 《Johnny Tremain》을 무려 50번이나 읽었다고 수시로 자랑했다죠. 견습공에 불과했던 Johnny Tremain이 독립선언문에 최초로 서명한 John Hancock과 독립투사 James Otis 그리고 미 2대 대통령인 Samuel Adams 등을 만나 대등한 위치에서 꿈을 펼쳐나가는 것이 너무나도 환상적이었다는 겁니다.
-------------- (안 읽어도 그만인 잡설) --------------
보스톤 차사건 하니 문득 생각나서 'Star Wars' 서평에서 남긴 말을 한 번 더 언급합니다.
영국인은 홍차를 없어서 못 마신다고 하죠. 홍차 자동판매기가 제작됐을 때 마치 조상이 모욕당한 것처럼 전 국민이 반대를 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일화입니다.
그런데 영국인의 후손인 미국인은 홍차를 싫어합니다. 대신 커피를 좋아하죠.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바로 역사책에 있다 하겠는데요, 역사 시간에 미국 독립에 관한 공부를 시작하면 반드시 접하게 되는 사건이 The Boston Tea Party입니다. 즉, 홍차는 미국 독립을 방해하는 대표 주자로 낙인이 찍힌 셈입니다. 수업시간에 사건 전모를 듣고 홍차가 실린 배가 전복돼 온 바다가 붉게 물들었다는 기록을 본다면, 홍차가 마시고 싶기나 할까요? 이제 막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 어린 학생이라면 고정관념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겠죠.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