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초등학교 3학년이 됐지만 Herbie Jones와 그의 친구 Raymond는 여전히 읽기실력이 부족한 최하 그룹에 속해있다. 사실 Herbie는 그런 수준은 아니다. 읽는 걸 좋아하지만 문제는 과제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뭐, 상위 그룹으로 진급할 생각도 없다. 그러나 반대로 친구인 Raymond는 진급할 생각이 있지만 능력 밖의 일이다. 이 때문에 반에서는 꼴통취급을 받지만 오히려 이런 친구들이 있어서 급우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이 된다. 뭐, 유령이 나온다고 소문난 학교 화장실 문제라든지.
학교생활을 그린 이야기는 어떤 작품이든 새롭진 않습니다. 그럼에도 꾸준히 출간되는 것은 그만큼 소구력이 있는 주제이기 때문이죠. 다만 흥행을 하느냐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고요. Suzy Kline의 《Herbie Jones》는 열등한 것 같으면서도 사실은 그렇지 않아서 능력을 숨긴 것 같이 되어 있는 주인공을 앞세워, 그래서 더욱 재미있는 이야기를 펼쳐나갑니다.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아이가 알고 보니 잘 읽는다니까요? 어린 독자들은 자신을 주인공에게 투영시켜서 상상의 나래를 펴곤 합니다. 따라서 작품은 얼마나 묘사를 잘하고 얼마나 공감을 하는지에 달려있다고 하겠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Herbie Jones》은 참 즐겁습니다. ^^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