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1학년은 아무것도 몰라서 Baby, 2학년은 조용하고 귀여운 Cat, 3학년은 그야말로 Angel, 그리고 4학년은 더럽고 해로운 Rat이라고 부른다. 이제 천사 학년이 된 George는 새 학년이 된 만큼 잘해보고 싶다. 게다가 선생님께서 천사같이 더욱 잘한 친구에게 Halo를 주겠다고 한다. 언제나 1등을 해야 하고 뭐든지 잘하고 싶은, 별명이 Suds인 George는 고민이 많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Suds이다. 비누거품을 푼 욕조에 들어가서 고민하다 보니 생긴 별명이다. 뭐 그렇게 스스로의 자신감을 북돋우지만 세상일이라는 게 그렇게 마음먹은 대로 돼야 말이지.
뉴베리 수상작가 Jerry Spinelli의 《Third Grade Angels!》입니다. 뭐든지 좀 잘해보려고 고군분투하는 아이의 모습을 담은, 귀여우면서도 박수가 절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세상은 만만하지도 않고 뜻대로 되지도 않습니다. 무조건 잘하고 싶다고 해서 달리는 것이 결코 성공을 보장하지도 않습니다. 때로는 넘어지고 부딪히고 다치면서 차근차근 배워나가게 되죠. 그러면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됩니다. 그 과정이 Jerry Spinelli 특유의 필치와 유머로 펼쳐지고 있는데요, 사고의 전환이 이뤄지는 시기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네요.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