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요즘 119 긴급구조대를 부르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그 중에는 고양이를 구해달라거나 집의 현관문이 잠겼다고 열어 달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고 하죠. 물론 그런 경우에도 부를 수 있지만, 그렇게 인력이 빠져나갈 경우 정말 위급한 상황에 처한 이들을 구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위급한 상황이란 어떤 걸까요?
Betsy Byars와 Laurie Myers의 《The SOS File》은 바로 이런 긴급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인데요, 4학년을 가르치는 Magro 선생님이 학급의 열두 명의 아이들에게 그런 상황에 대한 과제를 내는 형식으로 등장합니다. 아이들의 시선에서 펼쳐지는 위급한 상황이라 다소 전개가 엉뚱하기는 해도 위급 상황임에는 분명합니다. 또한 그래서 도무지 웃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웃음이 가득하죠. ^^
이 책의 소개글을 보면 알 수 있는데요, 911에 신고전화를 해야 하는데 전화기가 없다면? 열심히 달려서 도망가야 하는데 다리가 스파게티처럼 흐느적거린다면? 정말 황당하기 짝이 없는 상황입니다. 한편으로는 안전이 절대 보장되지 않는 요즘 같은 세상에서 정말 남일 같지 않아 좀 더 세심하게 살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The SOS File》이 주는 교훈이 참 가슴에 와닿습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