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종말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고 지구가 황폐화되자 인류는 살기위해서, 지구가 재생할 수 있도록, 지하 깊숙한 곳에 별도의 도시 Ember를 만들기로 한다. 대략 200년 정도만 지나면 다시 인류가 살 수 있을 거라 여기고 이주하고 외부로 나갈 수 없도록 폐쇄한다. 빠져나가는 방법은 오직 시장만 안 채 대대로 전승되는데, 8대 시장까지 200년하고도 수십 년의 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사람들은 지상으로 나간다는 생각 자체를 잊어버렸다. 그러던 중 지하생활을 위해 저장해놨던 식량이 떨어지고 전력난까지 벌어져 암흑의 시간마저 길어진다.
출간하자마자 평단의 열광적인 반응을 얻고 상이라는 상은 모든 휩쓴 Jeanne DuPrau의 데뷔작 《The City of Ember》입니다.
현대 사회가 지나치게 자원고갈을 전제로 한 발전을 하고 있기에 디스토피아적 미래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의 발전 속도로 따지면 대체자원보다는 고갈이 먼저라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습니다. 이렇듯 대부분의 SF가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하는 것도 피해갈 수 없기 때문이겠죠.
Ember Series의 첫 번째 이야기 《The City of Ember》도 디스토피아를 바탕으로 펼쳐지는데요, 언젠가는 벌어질 것 같은 극한의 환경을 설정하고 그러면서도 희망을 노래합니다. 배경 자체가 상당히 흥미로워서 관심을 모으고, 전개나 풀어나가는 방식도 SF를 배경으로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하고 있다 보니 더욱 플러스 요인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지구촌의 가장 우려사항인 환경파괴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어서 주제나 비판의식도 탁월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