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저자 Lewis Carroll은 첫 이야기가 크게 사랑을 받자 새로운 이야기를 이어서 씁니다. 즉, Sequel로 탄생한 작품이 바로 《Alice Through the Looking-Glass》입니다. 우리나라에는 《거울 나라의 앨리스》로 알려져 있죠.
전작에서 앨리스는 늦었다고 허둥대는 토끼를 따라서 이상한 나라로 가는데,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서는 아기 고양이들과 놀다가 거울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렇게 도착한 거울 나라는 모든 것이 반대로 움직입니다.
글자는 뒤집어져 있어서 거울로 비춰봐야만 제대로 읽을 수 있고,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반대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게다가 사건이 생기고 나서 결과가 발생하는 게 아니라 결과가 먼저 생기고 사건이 발생하네요. 이렇게 종잡을 수 없는 세상에서 앨리스는 체스 경기의 말이 되어서 모험을 펼쳐나가야 합니다.
저자 Lewis Carroll은 수학자이기도 하죠. 모든 것이 거꾸로인 거울나라를 수학적 상상력으로 정말 정교하게 설계했는데요, 원서가 아니면 절대 느낄 수 없는 언어유희에 난센스와 역설까지 버무리고 나니 환상적인 세계가 펼쳐집니다. 《Alice Series》는 최고의 걸작판타지임에 분명합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