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chard Mayhew is a plain man with a good heart - and an ordinary life that is changed forever on a day he stops to help a girl he finds bleeding on a London sidewalk.
웬디북 리뷰 : 작성자 이글랜차일드
전도유망한 회사원에 어여쁜 약혼자 그리고 나만의 집도 있는 Richard Mayhew은 남부러울 것이 없었다, Door라는 이름의 아가씨를 구하기 전까지는. 어느 날 우연히 피를 흘리는 아가씨 Door를 발견한 Richard는 약혼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집으로 데려와 도움을 준다.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고 싶었던 것이다. 그의 삶이 변한 것은 그때부터였다.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다. 그의 앞에는 택시도 서지 않는다. 사람들에게서 그의 존재 자체가 지워진 것이다.
집도 직장도 심지어 약혼녀마저도 잃어버린 그는 런던의 지하세계로 떨어진다. 잔혹한 살인마와 천사가 공존하는 런던의 지하세계에서 다시 삶을 살아가야 한다.
천재작가 Neil Gaiman이 보여주는 고딕판타지 《Never Where》입니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전매특허와도 같은 구성이 런던의 지하세계를 배경으로 펼치는데요, 무한대로 뻗어나가는 것 같은 상상의 세계에 놀라고 쉴 새 없이 터지는 웃음에 반하게 되는 게 특징이죠.
우선 그의 작품의 주인공은 대체로 평범한 성격입니다. 나라와 민족을 구하겠다는 어떤 사명감이나 소명의식도 없습니다. 지나가다 툭 부딪히면서 만날 것 같은 지극히 평범한 인물이 주인공이 되어 사정없는 모험을 펼쳐나가는데요, 감정이입이 잘되는 것도 그래서이겠죠. 얼핏 성장소설인 것처럼 페이크를 취하다가 뒤통수를 치는 게 그냥 뒤집어 집니다. ^^
원래 이 작품은 BBC에서 방영되었던 텔레비전 판타지 시리즈였는데요, 뒤에 Neil Gaiman이 소설로 각색을 했습니다. 따라서 영국 드라마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텔레비전 시리즈도 있으니 찾아봐도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