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이 세상의 모든 동화가 시대에 맞게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되어 나오고 있죠.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윤색된 이야기 중에 하나가 바로 백설 공주일 텐데요, Fiona French의 《Snow White in New York》도 그 중에 하나입니다.
핵심 키워드는 일단 원작과 같습니다. 백설 공주와 일곱 난장이, 왕자와 왕비 그리고 거울까지 말이죠. 그러나 배경과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모티브에서 상당히 차이가 나는데요, 이로 인해서 생기는 변화는 실로 놀라울 정도입니다.
우선 배경이 1920년대 뉴욕이고요, 또 한 가지 주된 모티브가 Jazz입니다. Jazz의 흥겨운 리듬이 일곱 난장이를 통해서 재현되며 왕자는 기자로 출연합니다. 물론 사악한 왕비도 나오고 말이죠. 새롭게 구성된 백설 공주 이야기는 확실히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스토리와 더불어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Fiona French의 일러스트입니다. 저자는 이 작품으로 케이트 그리너웨이상을 수상하는데요, 이야기에 몰입해가며 떠오르는 상상과 정확히 부합하는 이미지가 독자를 경탄케 합니다. 아니, 오히려 미처 생각지 못했던 장면까지 보여주고 있는데요, 동화라는 한계의 극을 보여 주는 것만 같습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