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가수 유영석의 노래 ‘네모의 꿈’은 이렇게 시작하죠. “네모난 침대에서 일어나 눈을 떠 보면, 네모난 창문으로 보이는 똑같은 풍경, 네모난 문을 열고 네모난 테이블에 앉아, 네모난 조간신문 본 뒤…….” 정말 그러고 보면 우리가 사는 지구는 둥근데 주위는 온통 네모입니다.
《Weslandia》에 나오는 세상도 이와 비슷합니다. 똑같이 생긴 집에 사람들의 생각도 비슷비슷합니다. Wesley를 제외한 아이들은 헤어스타일과 옷차림은 물론이고, 피자와 탄산음료를 좋아하는 것도 똑같습니다. 하지만 Wesley는 이러한 인스턴트 음식은 물론이고 아이들이면 누구나 좋아하는 축구마저 싫어합니다. 당연히 따돌림과 구박이 뒤따르겠죠.
그러던 중에 학교 수업시간에 문명에 대해서 배운 뒤 마당에다가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기로 합니다. 텃밭을 가꾸고 씨를 뿌려 싹이 돋는 걸 기다리네요. 그렇게 시작된 Wesley만의 세상은 정말 풍요롭고도 아름답습니다. 획일화된 세상과는 차원이 달라요. 신나는 나만의 세상이거든요.
이상을 현실화해 나가는 이야기 《Weslandia》는 창의성과 꿈이 가지는 힘을 말하고 있는데요, 3D 느낌의 원색 일러스트는 명징성을 가지고 현실보다 더욱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주네요.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