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같은 날 같은 병원 옆자리에서 같이 태어난 Gemma와 Alice는 같은 날에 서로의 생일을 챙기는 등 당연하다는 듯 서로의 최고의 친구가 되었다. 왈가닥에 말괄량이 Gemma와 대조적으로 조용하면서도 여성스러운 Alice, 성격도 판이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서로를 보완해주는 등 그들의 우정은 영원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Alice가 아버지의 직장을 따라 멀리 스코틀랜드로 이사를 가게 되면서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스코틀랜드로 이사 간 Alice는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데, 그 친구가 둘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수 쓴다.
소위 Wilson novel이란 장르가 있을 정도로 폭넓은 사랑을 받는 작가 Jacqueline Wilson의 수많은 작품 중에서, 특별히 여자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이 바로 《Best Friends》입니다. 우선 여자 아이들의 우정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이고요, 친구 사이에 언제나 맑은 날만 있을 순 없죠? 때로는 유치하게 싸우고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화해를 하고 이런 관계가 당연한데 Jacqueline Wilson은 정말 제대로 보여줍니다.
섬세하게 표현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그녀의 글은 유쾌하고 재미가 있죠. 반드시 신나게 웃을 수 있게 만드는데요, 그러면서도 주제의식을 잃지 않기에 훌륭하다고 인정받는 것일 겁니다. 이런 성향이 《Best Friends》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는데요, 정말 믿고 보는 Wilson표입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