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Luby와 Garnet은 언제나 같은 헤어스타일에 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걸음걸이와 행동을 한다. 키와 몸무게는 물론 생김새마저 똑같다. 둘은 쌍둥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둘의 성격은 판이하다. Luby는 활달한 외향적 성격인데 반해 Garnet은 언제나 조용한 내성적이다. 덕분에 때로는 Garnet이 곤란을 겪기도 한다. 그러나 그들은 서로의 마음을 내 맘처럼 안다는 일란성 쌍둥이기에 찰떡같은 친분을 사방에 자랑하고 다닌다.
하지만 이런 그들의 관계에 빨간불이 켜지는 일이 연달아 터진다. Luby가 그토록 가고 싶어 했던 학교에 Luby는 떨어지고 휩쓸렸던 Garnet만 덜컥 합격을 하고 말았다. 게다가 아빠는 재혼을 하면서 Rose 아줌마가 새엄마가 되었다.
쌍둥이 자매가 ‘우리’가 아니라 ‘나’라는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 《Double Act》입니다. 작위를 받은 작가 Jacqueline Wilson의 캐릭터를 보면 정말 책에서 불쑥 튀어나올 것만 같이 생동감이 넘치죠. 여기 쌍둥이 자매도 그러한데요, 형제에 대한 질투와 시기로 느끼는 미안한 감정 그리고 자존심 등 그 나이대 소녀들의 심리가 참으로 세밀하게 묘사돼 있습니다. 이럴 때 나오는 소리가 있죠. 역시 Jacqueline Wilson!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