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로버트 사부다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전에 팝업북으로 케이트 그리너웨이 상을 수상한 작가가 바로 얀 피엔코프스키 Jan Pienkowski입니다.
팝업북 대중화에 기여한 공이 엄청난 사람인데요, 지난 2022년 2월에 향년 86세의 일기로 타계했습니다. (케이트 그리너웨이 수상작은 《Haunted House》입니다)
그의 명작이 많은데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 《Haunted House》와 더불어 《The First Noel》입니다. 한 바퀴 돌려서 묶는 방식의 캐러셀 북 carousel book으로, 첫 출간은 2004년인데 이후 절판되었다가 독자들의 강력한 요구로 재출간된 작품입니다.
돌려 묶으면 빨간색, 하얀색 그리고 금색으로 장식된 다섯 장면이 펼쳐집니다. 천사 가브리엘과 아기 예수 그리고 양치기과 동방박사 세 사람 등 첫 번째 크리스마스에 관한 이야기를 컷 아웃 실루엣 기법으로 보여줍니다.
책 상단에 걸어둘 수 있도록 고리가 있습니다. 무게 중심이 잘 잡혀 있어서 매달고 돌리면 예쁘게 뱅글뱅글 돌아갑니다.
책 정면 사이즈는 12 x 21cm로 그리 크지 않은데, 캐러셀 북의 특징이 그렇듯 한 바퀴 돌려 묶고 나면 적당한 규모로 덩치가 커집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