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by 이글랜차일드
《The Art of Winnie-the-Pooh》는 제목 그대로 위니 더 푸에 관한 아트북입니다. 아시다시피 Winne-the-Pooh는 1926년 영국의 작가 Alan Alexander Milne에 의해 탄생했습니다. 아들(이름이 Christopher Robin입니다. ^^)을 위한 잠자리 동화로 이야기를 썼는데, 여기에 그의 친구 Ernest. H Shepard의 일러스트를 더해 정식으로 출간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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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 시리즈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었던 데는 일러스트의 지분율이 절반은 넘는다 싶어요. 글이 재미없는데 일러스트만으로 떴다는 건 말도 안 되고요, 재미는 기본이니까 당연하게 넘어가자는 거죠.
그럼에도 지분율이 절반이 넘을 거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이야기 속의 캐릭터(피글렛, 이요르, 티거, 캉가, 루, 크리스토퍼 로빈 등등)나 °100평짜리 숲((The Hundred Aker Wood)° 과 같은 배경을 정확히 이미지화해서 독자들에게 안겨 줬던 게 주효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애니메이션으로 나올 수 있었던 것도 이 덕분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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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 of Winnie-the-Pooh》는 E. H. Shepard가 어떻게 그림을 그리게 됐는지 그 과정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그래서 부제가 °How E. H. Shepard Illustrated an Icon°입니다.
살짝 정리해 드리면,
위니 Winnie라는 이름은 실제로 런던 동물원에 있던 아메리카 흑곰의 이름에서 유래했고요, 캐릭터 일러스트는 A. A. 밀른의 아들 크리스토퍼 로빈이 가지고 있던 테디 베어 인형을 빌려온 겁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곰돌이 푸가 빨간 티셔츠에 하의실종 패션을 하고 있어서 변태라는 소리를 듣는다든지 논란이 좀 많았는데요, E. H. Shepard가 그린 캐릭터는 아무 것도 입고 있지 않습니다. 그냥 누드예요.(누드라기보다는 가죽옷을 입고 있다고 봐야죠) 디즈니社에서 1977년에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면서 빨간 옷을 입혔던 게 더욱 강렬한 이미지로 남아서 다들 빨간 티셔츠를 입은 푸를 연상하게 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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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 책은 피글렛, 이요르, 티거, 캉가, 루, 크리스토퍼 로빈 등등등 Winnie-the-Pooh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스케치부터 초기 삽화까지, 귀한 일러스트로 가득한 멋진 책이라고 하겠습니다.